요즘은 김삼웅님의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이라는 책을 읽고 있지요.
이 책의 장점은 연재된 글이다 보니 조각조각 끊어 읽어도 무리가 없고
또 한 주제의 글이라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이런 저런 글들에서 끄집어 낸 것이다 보니
잘게잘게 쪼개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읽어도 읽어도 좋은 얘기들.....
오늘 읽은 부분 중에는
미켈란젤로가 다비드 상을 조각하고 나서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대리석에서 필요없는 부분을 쪼아냈더니 다비드상이 나타났다" 했다는 거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이 났다.
2002년 대통령후보시절 김민석이 정몽준 좇아 떠났을 때,
tv 토론에 나가서 했던 이야기
생떽쥐베리가 했다는 얘기라는데
'완성'이라는 것은 더이상 붙일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이상 떼낼 것이 없을 때!
미켈란젤로가 했다는 얘기랑 똑같지 않은가?
당송 8대가 왕안석의 시 '권학문'에서
가난한 사람은 책 덕분에 부유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책 덕분에 귀해지고
어리석은 사람은 책으로 인해 어질어지고 어진 사람은 책으로 인해 부귀를 얻는다
역사에 대한 이야기
E.H. 카는 역사를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와의 대화'라 했고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의 법칙'이라 했으며
신채호 선생은
'인류사회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부터 발생하여 공간부터 확대하는 심적 활동 상태의 기록'
이라 했는데
우리는 그냥 아(我)와 비아(非我)와의 투쟁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글인
시간과 공간이 들어간 기록이라는 것이다.
어느 한 시점, 어는 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역사는 없는거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나의 소원'에서
문화국가론을 주창하면서
이것을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일찌기 아무도 한 자가 없기에 우리가 하자'는 것이라고......
정인보 선생의 분발에 대한 글
'분발이란 저로서 분발이라야 힘이 있는 것이요,
힘이란 저로서 하고 싶어서 분발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혹은 좋은 글, 영화 문구를 보면 여기에 기록을 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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