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이야기_어찌하다보니 사주공부를 했네요......
꼭 사주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주를 공부한 건 아니지요.
되돌아 생각해 보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약한 사주여서,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약한데, 공부를 웬만큼 하는 경우
책을 좀더 가까이 하여 자신의 약함(믿음없음)을 보완하게 되지요.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젊은 시절에는 전공한 만큼 경제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게 되었구요,
역사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문학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구요,
그 때 '인문으로 읽는 주역'이란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배웠던 4서3경 중 하나인 주역이 점치는 책이란 걸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어느 순간 강헌의 '명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사주를 다시 보게 되었네요.
강헌은 음악평론가로 알게 되었다가, 뜬금없이 영화 '넘버쓰리'에 까메오로 나온 걸 봤는데,
어느순간 사주 책을 쓰게 되다니, 그리고 그 책을 내가 읽게 되다니......
저같은 경우는 뭔가 처음 배우게 되면 재미가 있지요.
알아간다는 것도 그렇고 누군가에게 설명해가는 것도 그렇고
그러면서 내 자신의 사주도 보게 되고 나와 가까운 사람의 사주도 해석을 해보구요,
요즘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하면서 사주를 달라고 하지요
처음에는 하나도 몰랐는데, 하나하나 해석해나가다보니 뭔가가 좀 잡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근데 참으로 놀라운 것이 있긴 하더군요.
관살혼잡이라고 남자에게는 '관성'이 관직이나 자식을 의미하는데,
내 사주에 관살혼잡이 있어 관직이나 자식이 어렵다는 것인데, 딱 맞더군요.
또 일지에 편재가 있어 아내의 경우 외부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될 경우인데, 그것도 딱 맞지요.
몇차례 직장을 그만두기도 했지만 집에 있지 않고 자연스레 다시 직장을 구해서 일하고 그랬지요.
제가 신묘일주라 12운성으로는 절에 해당하는데,
절은 끊어진다는 것으로 그 전까지의 것에서 완전히 달라지는 전환을 상징하는데,
그 전까지 영리기업에 다니다가 비영리쪽으로 전환하기도 하였구요,
그러고 나니 이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본원이 쇠인데, 신약하니 이름에 쇠 금이 들어간 이름이지요.
이후에 생각한 것인데, 어머니가 사주에 치우친 분이셨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헌데 어느순간 이름을 바꾸자고 해서 뭐, 그러자고(공식 이름을 바꾸는게 아니고 집에서 부르는 이름을 바꾼다고)
그래서 한때는 바뀐 이름으로 집에서는 부르곤 했는데,
지금 와서보면 그 이름은 흙 토가 들어간 이름으로,
신약한 본원을 지지해 주는 인성을 강화시키는 이름이었더군요.
저의 경우 식상이 강하고 월주에 관살혼잡이어서 식상과 관성이 강한데,
본원을 강화시키면 식상이 더욱 힘을 받게 되어 어릴 적 이름을 준 점쟁이는 아마 사주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나 싶구
이후 집안에서만 쓴 이름을 준 점쟁이는 그나마 공부를 한 점쟁이로
식상을 극하는 인성을 용신을 썼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사주는 과학이라고 얘기하고 다니기는 하지만,
사실 사후적으로 맞는 부분들을 엮어보면 과학적인 것 같지만.
또 아닌 것들을 엮어보면 또 완전 구라들뿐이지요.
그것은 좀더 공부를 해야하고 또 좀더 철저한 분석과 해석 기준이 필요하겠지요.
사주는 한의학과 마찬가지로 좀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뛰어들어 과학화할 필요가 있는 분야지요.
지금 정치에 휘둘리는 것처럼 법사네 도사네하는 사기꾼들 말구요.
지난번 한의학에 대해 썼을 때 얘기했지만,
한의학이 과학(칼을 사용하는 수술)을 도입하지 않는 한 맥박 재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듯이,
사주도 한자나 그런 것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과학과 해부가 도입되어야 하지요.